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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당선인 |
5일 의협 및 의료계에 따르면 경 회장은 지난 3일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 지난해 노 당선인의 계란투척 등에 폭력사태에 대한 사과를 받아들이며 의료계 화합을 위해 그동안 검찰에 제기한 고소·고발을 모두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새 인수위원회에 원활한 인수인계가 되도록 협조할 것도 약속해 노 당선인은 순조롭게 다음 달 회장에 취임, 정상적인 회무를 볼 수 있게 됐다.
경 회장은 이날 서신문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의협의 안정으로 37대 집행부가 원만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회무의 인수인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 당선인은 지난 2일 사과문을 통해 "많은 기대 속에서 신임 회장에 당선됐으나 본인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기도 전에 의료계가 큰 혼란에 빠지게 됐다" 며 "경 회장을 비롯해 11만 의협 회원들께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전했다.
또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 세워 의사가 학문적 지식과 양심에 따라 진료하고 이에 합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것은 모든 의사들의 공통된 간절한 소망이자 사명" 이라며 ”분열과 내부적 투쟁을 종식시키고 이러한 사명을 다하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 집행부와 노 당선인의 극적인 화해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의협 회장직 수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의료계 내부분열이 극심했을 것으로 의료계는 예상했다.
경 회장과 노 당선인의 이번 화해는 의협이 직면한 현실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당선인이 회장으로 선출된 지난달 25일부터 의협 중앙윤리위위원회의 ‘2년간 회원자격정지’ 처분과 당선무효 논란은 의료계 내부분열의 전초를 보이여 급박하게 전개돼 왔다.
시도의사회와 개원의협의회 등은 “정당한 선거를 통해 과반이상의 지지를 받은 당선자의 당선무효는 말도 안된다”며 반발했다.
노 당선인에 대한 법적인 소송이 제기될 경우, 의협은 대외적인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받으며 의료계와 국민들의 비난까지 감수해야 했다.
경 회장도 “어느 집행부를 막론하고 의사결정에서의 판단은 다를 수 있어도 회원의 권익을 위하는 마음은 모두 같다” 며 “잘못된 의사결정이라고 생각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폭력으로 맞선다면 결국 의사들을 국민들로부터 고립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경 회장과 노 당선인의 극적 합으로 차기 회장이 이끄는 의협은 대정부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노 당선인은 선택의원제에서 명칭만 변경됐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만성질환관리제와 의료분쟁조정중재원 출범, 쌍벌제 등에 대한 정책 개선에 줄곧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또 불법행위 고발로 관계가 껄끄러운 약사회와 한의사협회와의 관계 개선과 제약업계에 호의적이지 않았던 그간의 태도 등도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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