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6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군 타격 인스트럭터에 과거 OB 베어스와 쌍방울 레이더스 코치를 맡던 김우열 씨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 인스트럭터는 1968년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그해 바로 제일은행에 입단하면서 실업무대에 진출했으며, 1969년과 1974년의 '대통령배 실업연맹전 홈런왕'과 1978년 '실업대회 6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진기록으로 홈런왕 타이틀을 따기도 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 입단과 동시에 실업무대에서 프로무대로 전향하면서 1세대 강타자로 군림했으며, OB(현 두산) 원년 우승의 주역이기도 했다. 1986년까지 선수로 5시즌을 뛰는 동안 '2할7푼8리(1076타수 299안타)'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당시 프로야구 선수 중에 가장 세련된 타격기술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작은 체구에서 뿜어지는 강한 타격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
1987년의 현역 선수 은퇴 이후 1988년과 1989년 OB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걷다, 2002년 경희대 야구부 타격 인스트럭터 재직 이후 유소년야구 발전에 투신했다.
김 인스트럭터 영입은 김진욱 감독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화수분 야구 시스템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두산의 2군 선수 육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 인스트럭터는 올해 개막일인 7일 2군 훈련지인 이천 베어스파크에 합류해 두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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