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家의 위기"… 스카이뉴스, 이메일 불법 해킹 인정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영국의 스카이뉴스가 사건 취재를 위해 이메일을 불법 해킹한 사실을 인정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카이뉴스는 편집장이 과거 두 건의 취재과정에서 개인적인 이메일 해킹을 했다고 인정했다.

스카이 뉴스는 언론 재벌인 루퍼드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의 계열사다. 루퍼드 머독의 차남인 제임스 머독 전 회장이 이끌던 B스카이B 소속의 위성뉴스 채널이다. 제임스 머독은 취재원 도청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뉴스인터내셔널 회작직에 이어 B스카이B 회장직도 사임했다.

스카이뉴스는 기자가 ‘카누맨’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메일을 해킹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FT는 전했다. 카누맨 사건은 카누 사건을 통해 거짓 사망신고를 하며 보험금을 노린 한 부부의 사건이다. 기자는 이들의 음성통화 메시지와 컴퓨터 이메일을 불법으로 해킹했다는 것이다.

또한 통신원인 제라드 텁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던 다른 피의자의 이메일도 불법적으로 열람했던 것을 확인했다.

스카이뉴스는 이날 불법 취재혐의를 승인하며 주식은 3.4% 하락해 FTSE100에서 최고 폭락을 기록했다.

스카이뉴스의 존 리레이 국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같은 행동이 공공 이익과 편집적으로 정당하다고 생각해서 취한 것이다”며 “이같은 결정을 자주 내리는 것은 아니며 개별적인 상황에 기반해 균형있는 판단을 통해 적법한 편집 규약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퍼드 머독는 뉴스오브더월드·더 선 등의 불법 도청 및 뇌물 제공과 더불어 이메일 해킹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며 신문 사업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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