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영 런런게임즈 지사장 |
런런왕은 그동안 영국, 동남아, 브라질, 대만, 일본 시장을 무대로 영업을 확장해왔으나 이번에 한국 시장까지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런런게임즈는 한국 유명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업체인 넥슨이 서비스하는 항해 시뮬레이션게임 ‘위대한 항로(Grand Line)의 제작업체기도 하다.
런런게임즈는 한국 게임유저들의 요구치가 높아 한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런런게임즈는 4개월에 걸친 시장조사와 면밀한 검토 끝에 작년 11월 한국 지사를 세웠다. 이 회사는 지사 직원수를 하반기까지 20명으로 확대해 대대적인 한국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훈영 런런게임즈 한국지사장은 "게임강국인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서 게임이 아닌 SNS를 우선적으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싸이월드, 카카오톡, me2day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런런왕처럼 SNS시장을 100% 정도 장악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만약 SNS 및 이와 접목된 웹게임 분야를 통해 한국의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두 나라의 강ㆍ강(强强) 협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런런게임즈가 한국진출에 나선 것은 우선 한국 게임퍼블리싱업체의 웹게임 기술 및 정보를 획득하고, 게임디자인 및 편집분야를 한국 개발업체에게 위탁 협력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인터넷포털기업, 휴대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한중 양국간 시장의 연계성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
정 지사장은 한국 웹게임은 발전역사가 짧아 기업 경영규모가 작고 고객층도 부족하지만 중국의 웹게임시장은 이미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며 풍부한 컨텐츠는 물론 막강한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 게임업체들은 아직 경영방식과 노하우가 취약한 상황이므로 런런게임즈는 자체 개발한 고(高)퀄리티 웹게임을 한국의 수준높은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점검해 관련 기술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정 지사장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 SNS업체들이 모두 자국민을 바탕으로 성장, 발전했기 때문에 각각의 특징과 스타일이 다르다며 필요한 것은 경쟁이 아닌 협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런런게임즈는 이제 막 한국지사를 열었지만 충분한 자금력, 전문경영방식, 막강한 광고력, 넓은 해외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문제는 현지 인적 자원이 부족한 상태인데, 이때문에 런런게임즈는 현지 인력 보강을 위해 올해 2/4분기나 3/4분기쯤 한국의 3대 포털기업 중 하나와 제휴를 맺어 상생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한 올 상반기안에 한국기술을 통해 개발된 웹게임을 중국 게임시장에 출시할 예정으로 향후 '중국기업이 한국에서 제작한뒤 중국에 출시하는' 새로운 협력방식의 등장을 예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