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서울 방문 뒤 자국 대통령 행정실 웹사이트에 올린 소감에서 “한국은 남북한으로 분단된 상황에서도 1970년대 이후 고속성장을 계속해 세계 시장에서 스스로의 입지를 확보하고 모두의 본보기가 됐다”며 “조지아도 한국을 본받아야 하며 현재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그 자체로도 흥미로웠지만 이 기간 동안 한국의 사업가들과 만나 여러 협력 프로젝트들에 대해 논의한 것은 큰 성과였다며 구체적 협상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조지아 서남부에 있는 흑해 연안 휴양도시 바투미에 호텔을 건설하는 사업과 수도 트빌리시에 대형 병원시설을 건립하는 프로젝트 외에 수력발전소,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공장, 조명기구 생산 공장 건설 등의 프로젝트가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사카슈빌리는 이어 서울과 트빌리시 사이에 직항편을 개설하는 문제도 협의됐다며 “조지아는 싱가포르처럼 교통, 특히 항공 운송의 지역적 중심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싱가포르와 한국을 보고난 뒤 우리가 아시아국가 모델을 따라간다고 누가 뭐라고 비판하든 간에 조지아가 전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음을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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