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는 6일 중국 IT(정보통신기술) 기업 화웨이(華爲)가 호주 광대역망 구축사업에서 제외된 데 대해 호주의 처사가 불공정하다며 비난했다.
상무부의 선단양(沈丹陽)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호주의 조치는 공정성을 잃은 것이며 중국은 이번 일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혔다고 신화망(新華網) 등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호주는 오는 2017년 개통 목표로 전국적인 광대역망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규모만 총 420억 호주달러(약 49조 원)규모에 이르는 호주 국책사업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 이 광대역망 구축사업이 만료되면 호주 가정의 93%가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호주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전 세계 IT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했으며 지난 3월말 인터넷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화웨이를 입찰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호주 정부는 "화웨이의 대표 런정페이(任正非)가 군출신 인사로 중국 정부와 관계가 깊어 호주 인터넷 안전에 위험을 안겨줄 가능성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화웨이 측은 런정페이의 30년전 군 경력을 들어 군부와의 관계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현재 화웨이는 100% 민영기업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