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터기 원전 수주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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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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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국유 원자력 기업들이 정부의 든든한 자금 지원으로 전 세계 원전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은 최근 전 세계 원전 기업들이 터기 원전 건설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수주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터키 정부 한 인사를 인용해 중국은 원전건설 시 정부 담보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현재 터키 원전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중국과 '원자력평화이용협력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중국과 터키 간 원자력 품목 수출, 연구개발. 원전 설계 개발 이용 원자력 안보 등 분야에서 더욱더 긴밀한 협력을 할 계획이다.

중국은 원전 건설에 있어서 비교적 후발 주자다. 현재 해외 원전 수주에서 파키스탄 원자로 건설을 수주한 것 외에 별다른 성과는 없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중국광둥핵발전집단(CGNPC) 등 중국 국유 원자력 기업들은 해외, 특히 신흥국 원전 건설 수주를 따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해외 원전 수주 시 건설 가능한 원자로의 종류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중국 원자력 기업들의 점 중 하나다. 웨스팅하우스·아레바 등 서방 원자력 기업들이 최신형 원자로 설계에 대한 지재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기술 부문에서 뒤져있는 중국 기업은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구형 원자로 모델 수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현재 전력을 다해 원자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최신형인 3세대 모델이 올해 안으로 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 모델이 상용화 돼 해외 시장에 수출되기까지는 수 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 은행의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실제로 해외 원전에 커다란 관심이 있다며 특히 자금 조달 방면에서 적극적이어서 일부 국가에서는 중국 기업의 원전 수주를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문제점은 바로 원전 수입국이 중국의 기술력을 수용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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