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럽 우려로 하락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치솟는 등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확산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3.66포인트(1.65%) 빠진 1만2715.93으로 장을 마쳐 5일 연속 하락했다. 주가가 5일 연속 떨어진 것은 올해 처음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61포인트(1.71%) 밀린 1358.59, 나스닥 종합지수는 55.86포인트(1.83%) 하락한 2991.22로 각각 폐장했다.

이날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9% 이상 뛰었다. 독일 국채와 스프레드(수익률 차이)가 지난해 12월 이래 최고치로 솟구쳤다.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 역시 이 나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대폭 낮출 것이라는 보도 등의 영향으로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국채 금리가 오르는 것은 매도세가 많은 탓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유럽 국가에 불안심리가 다시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럽 증시는 이런 악재들이 반영돼 1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뉴욕 시장에 부담을 가중시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4% 넘게 떨어지고 캐터필러는 3% 가까이 하락하며 주가하락을 이끌었다. 세계 경제상황에 전망이 안 좋아지자 1분기 기업 실적 발표 기대감도 줄어 투자심리는 얼어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