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ㆍ평균잔액)는 지난해 2월보다 5.3% 늘고,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전월의 4.8%를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한은은 이에 대해 대규모 예금거래 법인들의 정기예금 잔액이 크게 늘어난 데다, 개인들의 정기예금 잔액도 상당 규모 늘어나 만기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단기 통화지표인 협의통화(M1ㆍ평균잔액)는 요구불예금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2월보다 1.1% 증가했다. 전월보다는 0.2% 감소했다.
금융기관의 유동성(Lfㆍ평균잔액)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2% 늘었고, Lf에 국채·지방채·회사채 등을 더한 총유동성(Lㆍ월말잔액)은 8.5% 증가했다.
한편 한은은 같은 날 발표된 '금융시장동향'을 통해 3월 중 M2 증가율(평잔 기준, 전년 동월 대비)은 전월보다 상승한 5%대 중반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민간신용이 은행대출 부진 등으로 감소했으나 정부 부문 통화공급이 재정 조기집행의 영향으로 큰 폭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한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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