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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은 '하나' 수익률은 '둘'…이중계산 덫에 걸린 변액연금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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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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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생명보험협회와 금융소비자연맹이 변액연금보험 수익률을 이중 계산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두 단체는 금소연이 지난 4일 ‘K-컨슈머리포트 제2012-2호’를 통해 변액연금 비교정보를 발표한 이후 수익률의 정확성과 공시 적법성에 대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금소연은 국내 22개 주요 생보사가 판매 중인 60개 변액연금 상품 가운데 54개 상품의 실효수익률이 2002~2011년 평균 물가상승률 3.19%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생보협회는 금소연의 수익률 산출 기준에 문제가 있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방침을 밝혔다.

생보협회는 금소연이 펀드를 채권, 주식형, 혼합형으로 나누고 그 중 규모가 가장 큰 펀드를 기준으로 수익률을 산출해 왜곡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소연은 월납(월 20만원, 10년납) 계약을 기준으로 연 수익률을 산출했으나 총 납입보험료(2400만원)를 일시납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이 같이 수익률 산출 기준에 대한 입장차를 나타내면서 가입 가정에 따라 산출한 변액연금 수익률 차이가 2%포인트를 넘고 있다.

예를 들어 10년납, 20원만 월납 시 기납입보험료 2400만원, 적립금 3375만원을 가정하면 금소연의 수익률은 4.06%, 생보협회 수익률은 6.64%로 나타나 두 기관이 산출한 수익률 차이는 무려 2.58%포인트에 이른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어느 쪽의 산출 기준이 옳거나 그르다라고 단정 짓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보험계리실 관계자는 “이번 논란은 시각의 문제일 수 있다”며 “무엇을 수익률이라고 표현하느냐, 어느 시점을 펀드설정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다른 해석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소연의 생소한 계산식에도 문제가 있지만, 생보협회가 제시한 관행적 계산식도 맹신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채 보험업계와 소비자단체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대면채널과 방카슈랑스채널 등 각 생보사의 일선 영업현장에는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변액연금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대다수 가입자들은 계약 유지와 해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고객들이 생보협회 비교공시시스템(insure.or.kr)이나 가입 생보사 홈페이지를 통해 각 상품의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생보협회 비교공시스템에 접속한 뒤 간단한 계약정보를 입력하면 곧바로 해당 변액연금상품에 편입된 펀드의 수익률을 볼 수 있다.

특정 펀드의 수익률이 아니라 자신의 가입 조건에 따른 맞춤형 수익률이 궁금하다면 가입 생보사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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