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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中企 유치' 도전에 기업은행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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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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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최근 농협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개인과 기관금융 위주로만 사업을 한다는 오해를 벗는 동시에, 우량 기업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이에 은행권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등 지원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행은 ‘걱정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일단은 주시하는 모양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올해를 ‘중소기업 지원의 해’로 삼고 각종 지원활동을 늘려 기업금융의 규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무료 경영컨설팅, 금리 및 환율 등을 우대하는 ‘이노비즈 채움 금융지원’ 및 우량 중소기업 전용 대출인 ‘채움 중소기업 우대론’ 등을 내놓고 기업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또한 기업고객부의 안병호 부행장 등 임직원들이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금융지원 필요성 등을 점검하는 등, 현장 경영도 강화하는 추세다.

이같은 행보는 은행 출범에 따라, 본격적으로 금융기관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우량 기업고객 유치도 이유 중 하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무료 경영컨설팅 등은 원래부터 해오던 것이었지만, 농협이 기업 여수신을 취급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며 “이번에 은행이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기업금융에 대해 알리고 기업고객도 유치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농협은행의 행보에 기업은행도 긴장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초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은행은 여타 은행들과 비교해 봐도 지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특별히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3월말 현재 49조원으로,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대출잔액 32조6059억원보다 많다.

하지만 기업은행의 이 기간 중소기업 대출은 농협은행의 2배 수준인 96조904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대출잔액은 각각 66조1435억원과 58조2420억원, 신한은행은 52조5468억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금껏 기업은행이 쌓아온 중소기업 지원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기업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어차피 기업 대출시장에서 소리없는 전쟁은 늘상 있어왔다”며 “수치상으로만 봐도 아직까지 걱정할 수준은 없고, 기업고객 입장에서도 단지 금리만으로 거래 은행을 바꾸기란 쉽지 않으며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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