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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박근혜 대세론’… 조기 대선플랜 가동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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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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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4·11 총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승리였다.

올해 초 까지만 하더라도 이번 19대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할 것이 당연시 됐던 야권을 상대로 100석을 확보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고 152석의 단독과반을 가진 제1당으로 야권을 제압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한 강력한 민심의 강력한 정권교체 열망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체제’로서 선거를 승리로 이끈 만큼 향후 여권의 중심축은 박 위원장이 쥐게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지난해 정치권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등장하기 전까지 유지해 왔던 ‘대세론’이 다시 돌아 온 셈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관심은 박 위원장의 다음 발걸음이 어디로 이동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가장 큰 산이었던 총선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한 박 위원장은 이제 되찾은 대세론 속에서 한결 여유로운 상황에서 대선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우선 당내 가장 큰 문제였던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문제가 사실상 완전히 해결됐고, 그와 함께 청와대와의 관계에서도 우위에서 정국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공천 과정에서 다수의 친이 핵심 인사들이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박 위원장에게 ‘백기투항’ 했고, 그나마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이들도 이번 선거에서 모두 낙선했기 때문이다.

국회 다수당의 최고 실세로서 이미 ‘힘 빠진’ 임기 말 청와대를 향해 앞으로 더 강력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박 위원장은 12일 선거 승리의 축배를 들기도 전에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당을 정상화 시키겠다”며 현 비대위 체제를 접고 곧바로 당의 안정화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전 가장 큰 과제였던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만큼 이제 본격적인 대선 준비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박 위원장은 총선 공약을 실행 할 수 있는 입법화 논의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당 정책위를 중심으로 세부적 이행방안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된 위치를 확보한 만큼 요란한 대선전을 벌이며 불안을 자초하는 것 보다 차근차근 밑바닥을 다져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번 총선을 통해 정몽준 의원이나 김문수 경기지사 등 여권의 다른 잠룡들의 입지가 현저히 줄어든 것도 이 같은 전략을 펼 수 있는 이유다.

친박 진영 사이에서는 이제 유명무실화 된 것과 다름없는 당내 경선을 치를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선플랜’은 겉으로는 정책과 19대 국회의 국정운영에 힘쓰는 가운데 대선 캠프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 준비 과정은 물밑에서 조용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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