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3일 미얀마를 방문해 미얀마 제재 완화 등을 논의한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나 미얀마 민주화, 미얀마 제재 완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캐머런 총리는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테인 세인 대통령과 수치 여사가 국가 개혁에 나서는 것에 찬사를 보내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처럼 개혁이 시작된 곳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미얀마가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총리로는 처음으로 미얀마를 방문한다. 또 그는 지난해 3월 미얀마에서 민간 정부가 출범한 후 미얀마를 방문하는 첫 서방국가 정상이다.
한편 주요 8개국(G8) 외교장관들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에서 “미얀마는 민주 개혁과 국가 화합을 위해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미얀마가 국제사회에 편입되도록 지원하고자 제재 완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G8 외교장관들은 “미얀마는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는 등 개혁 조치를 이어가야 한다”면서 “소수민족 반군과의 충돌을 종식시키는 추가 조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은 23일 미얀마 제재 해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EU는 올해 초 미얀마의 개혁 조치들을 높게 평가해 미얀마 각료에게 비자발급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등 제재를 일부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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