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이종욱, 헬멧을 벗고 인사해줘 감동"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 이종욱에게 훈훈함 인사를 건넸다.

지난 12일 청주 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이종욱은 두산의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찬호도 선발 등판했다.

이 경기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한국 프로야구 공식전 첫 등판으로 시작 전부터 야구팬들에게 큰 관심을 불렀다.

1회초 두산의 첫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종욱은 마운드에 서 있는 박찬호를 향해 헬멧을 벗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에 박찬호도 모자를 벗고 이종욱에게 인사하며 화답했다. 

그는 “이종욱이 경기 시작 전 헬멧을 벗고 인사해줘 뜻밖이었고 감동했다”며 “그래서 나도 감사함을 담아 모자를 벗고 인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두산과 캠프에서 함께 운동을 했었다. 정정당당한 경기를 해줘서 고맙다”며 두산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박찬호는 한국 프로야구 첫 등판에서 첫 승을 거뒀다. 그는 “첫 승을 거둬 기쁘다. 한국에 돌아온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