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있은 김 외교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의 전화 회담에서 양 부장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위성을 발사하지 말도록 설득했지만 북한 측이 발사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유엔 안보리에서 모종의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고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양 부장은 이어 “한반도 정세가 악화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한중 양국은 모든 문제에 대해 다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계속 긴밀하게 소통해나가자”고 제안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는데 실패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로켓발사가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의 명백한 위반이고, 또 역내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기 때문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대북제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장관은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뭔가를 잘못했을 때는 대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면서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중국이 리더십을 발휘해주면 좋겠다”며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영향력 행사와 대북제재 동참을 요구했다.
김 장관과 양 부장간 통화는 이날 오후5시35분 부터 25분간 진행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 부장은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한 당일인 13일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한데 이어 이날 김 장관과도 전화 회담을 가진 것이다.
김 장관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 오후 영국, 호주, 필리핀 외교장관과도 통화를 갖고 북한 로켓발사 문제 관련해서 긴밀히 협조해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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