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10대 그룹 가운데 SK그룹 계열 상장사들이 향후 상승 여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꼽혔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대비 현재 주가의 괴리율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괴리율이 클수록 해당 종목이 저평가 상태이기 때문에 상승여력도 그만큼 높다고 설명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한 10대 그룹 목표주가 대비 현재주가의 괴리율 조사에 따르면(추정기관 3곳 이상 컨센서스기준) SK그룹의 상장 계열사들의 평균 목표가대비 괴리율이 49.98%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SK그룹 가운데 SK C&C는 증권사 목표가가 17만3750원으로 현재주가와의 괴리율이 64.69%로 가장 높았다. 특히 올 들어 11만7000원에서 10만5500원으로 9.83%의 주가 하락이 이뤄져 괴리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SK는 목표가 23만6333원 대비 괴리율 62.99%로 뒤를 잇고 있다. 올 들어 12만1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19.83%의 주가 상승을 보였으나 그룹내에서 아직 높은 괴리율을 나타내고 있다.
SK네트웍스이 경우 증권사들이 1만5875월은 제시했으며 현재 주가 1만150원으로 괴리율은 56.40%이며, SK브로드밴드도 목표가 5153원, 현재 주가 3440원으로 49.80%의 괴리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SK이노베이션(42.98%), SKC(42.13%), SK케미칼(41.89%), SK텔레콤(39.57%) 순으로 높은 괴리율을 보였다.
반면 LG그룹의 경우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와 현재 주가의 괴리율이 25.46%로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 가운데 LG생활건강의 경우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는 64만2143원으로 현재 주가 56만3000원과의 괴리율은 14.06%에 불과하다. 이 종목은 올 들어 15.49%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LG이노텍(18.84%), LG디스플레이(24.62%), LG화학(29.50%) 등의 순으로 괴리율이 낮았다.
이외에도 그룹별로 포스코그룹과 한화그룹이 각각 40.90%, 40.73%를 나타냈으며, 이어 한진그룹(36.19%) 현대중공업, GS그룹(33.93%), 현대차그룹(28.54%), 삼성그룹(28.05%), 롯데그룹(26.71%) 순으로 괴리율이 낮게 나타났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가운데 목표가대비 현재주가와의 괴리율이 높은 종목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실적에 의한 변수가 아닌 외부변수에 의한 급락으로 괴리율이 벌어진 종목의 경우 악재가 해소되면 상승 탄력이 그만큼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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