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중국고섬 상장폐지 안해?" 中 IPO 관계자 '불만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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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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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상장을 기다리는 중국기업들이 중국고섬 사태가 마무리되기 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한국거래소가 사태를 마무리 하기는 커녕 자꾸 미루고만 있어 답답해 미칠 따름입니다.”

4월내에 중국고섬 상장폐지 여부를 가린다던 거래소가 말을 바꾸자 중국기업 상장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중국기업 상장을 앞두고 중국고섬 사태가 마무리되기 만을 학수고대했던 관계자들로서는 된서리를 맞은 셈이기 때문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21일 중국고섬 사태 이후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은 단 1곳뿐이다. 완리인터내셔널을 포함해 지난해 상장한 외국기업은 단 2개. 2010년 7개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에는 중국대제국제유한공사, 썬마트홀딩스, 컴바인윌홀딩스, 중국건재설비유한공사, 이비에이치인더스티리 등 5개 중국기업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중국 이외에 미국기업 유나이티드머천트서비스와 싱가포르기업 UMS홀딩스도 예심을 철회했고, 일본기업 파워테크놀로지도 공모를 철회했다.

최근 휴업상태였던 해외기업 IPO가 SBI모기지를 시작으로 숨통을 트이는 모양새였지만, 이달내 결론이 난다던 중국고섬 사태가 무한정 연기되면서 중국기업 상장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나마도 상장을 대기하던 중국기업들이 이번 결론만을 목이 빠지도록 기다렸지만 되레 언제 결론이 날지 모르는 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지난 12일 2010사업연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중국고섬에 대해 유가증권시장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 결정을 보류하고 심의를 속개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원주가 상장된 싱가포르거래소(SGX)에서 거래재개 또는 상장폐지를 결정할 경우 상장공시위원회 속개를 통해 중국고섬 KDR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결국 SGX가 중국고섬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 한 무기한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중국기업 상장 업무를 담당하는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중국고섬 사태가 이달 내에 마무리될 줄 알고 다시금 중국기업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면서 “거래소가 말을 바꾸면서 또 기약 없는 기다림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답답하고 미칠 따름”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IR대행사 관계자는 “중국기업들을 설득하면서 중국고섬 사태만 해결되면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해왔었다”면서 “그런데 연기날짜가 정해진 것도 아니고 그저 SGX의 결정을 기다리기만 하겠다는 거래소의 태도는 해외기업을 유치하라고 부추겨놓고서는 이제와 발을 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SGX에서 상장폐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거래소가 중국고섬의 퇴출을 시행하면 뻔히 피해를 보는 것은 국내 투자자”라며 “때문에 SGX의 판단이 이뤄진 뒤로 최종 퇴출 여부 결정을 미룬 것이지, 무기한 보류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SGX가 2011 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 시한을 6월15일까지 정했고 거래소에도 이후 10일 이내에 제출해야 해 이때쯤 최종 퇴출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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