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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엑스포 개최로 개발 호재를 등에 업은 여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면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여수시내 전경. <사진제공 = 여수시청> |
여수 부동산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세계박람회(엑스포) 개막(다음달 12일)을 앞둔 여수에 돈과 사람들이 몰리면서 땅값은 물론 아파트값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부동산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전국 상황과 정반대다.
여수시청이 위치한 여서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74㎡는 매도 호가가 1억2000만원 선으로 한 달 전보다 1000만원가량 올랐다. 웅천동 웅천지웰 아파트 전용 84㎡도 지난 1월만 해도 2억원 선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2억2000만원을 호가한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교통 등 기반 인프라가 대거 확충되고 있는 데다 최근 3년여 동안 신규 공급이 끊기면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일고 있다"며 "하지만 집값 상승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 거래는 뜸한 편"이라고 전했다.
여수지역 집값 강세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여수시 아파트 매매가는 11%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상승률(6.9%)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땅값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국토해양부 지가동향 조사 자료를 보면 여수시 땅값은 지난해 2.21% 올랐다. 전남에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2월에는 전달 대비 0.21% 오르면서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 호재를 안고 있는 하남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 개발과 맞물려 여수 분양시장도 투자 열기가 뜨겁다. 분양 아파트에는 지역민은 물론 수도권 투자자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여수 웅천지구에서 '여수 웅천지웰3차' 아파트 분양을 앞둔 신영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는 현재 공급이 모자라기 때문에 신규 공급을 기다리는 대기 투자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엑스포 행사장 바로 옆에 조성되는 '엑스포 힐스테이트' 아파트는 주변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3.3㎡당 650만~680만원 선)에도 분양 개시 5개월 만에 절반이 넘는 분양 실적을 올렸다. 여수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4년여 전 엑스포 유치 때만 해도 3.3㎡당 300만원에 불과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신규 개발되는 대단지 아파트와 한려수도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에는 외부 투자자들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하지만 단기간에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거품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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