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 '특화 평면'으로 분양 성적·인지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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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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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수한 평면 설계로 청약률 끌어올려

광주 첨단지구 한양수자인 리버뷰 59㎡ 설계도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소형 아파트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좁은 면적을 더 넓게 쓸 수 있는 특화된 평면이 실수요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반도와 한양 등 중견건설사들이 혁신 평면을 특장점으로 내세우면서 청약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한양은 분양하는 곳곳마다 연이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3일 한양이 세종시에서 분양했던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시티·에듀파크’는 모든 타입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지난달 분양했던 광주 첨단2지구 한양수자인 리버뷰도 최고 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순위내 마감했다.

이 업체는 광주의 경우 3~4년간 소형면적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는 점, 세종시의 경우 교육 및 편의시설 등 입지환경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실수요자들은 '특화된 평면'이 가장 어필했다는 평가다.

특히 한양수자인 리버뷰 59㎡ A와 B타입은 서비스 면적이 각각 37.88㎡, 41.76㎡에 육박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광주 한양수자인 리버뷰의 경우 59㎡형인데도 타사 전용 84㎡ 별 차이가 안난다는 분석도 많았다”고 전했다. 세종시 수자인의 경우에도 4베이(bay) 위주의 구성에 거실 전면 폭을 4.8m(84B)로 설계해 실수요자들에게 어필했다.

반도도 특화평면의 선두주자 자리를 굳히며 브랜드 입지까지 다지고 있다. 반도건설은 양산과 한강신도시에서 소형아파트 4.5베이 평면특화를 통해 계약률 96%가 넘는 이례적인 분양성공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분양한 '김포한강 반도유보라2차'는 4.5베이 적용으로 '평면 종결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59㎡ C타입의 경우 서비스 면적이 40.84㎡에 달한다. 지난 하반기 분양된 '양산 반도유보라3차' 역시 59㎡를 확장하면 최대 90㎡까지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 2월 분양한 양산 반도유보라4차도 전가구가 4베이 이상 설계가 적용됐다.

특화된 평면으로 브랜드를 각인시켰다는 평도 있다. 한 분양 관계자는 "최근 실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 내부와 설계를 볼 때 기준을 반도 유보라로 잡고, 더 잘된 설계인지를 따져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최근 분양가나 가족수 측면에서 소형이 대세이다 보니 최대한 공간활용도를 높이려 했다"며 "실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거실공간 확보 등 연구·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 분양에도 유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무조건 베이 수가 늘어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며 "지금의 인기도 트렌드에 발맞췄기 때문이며 향후 중대형이 다시 트렌드가 되면 전략을 바꿀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양 홍보팀 이재환 팀장은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상품을 이들의 입맞에 적극적으로 맞췄다"며 "다음달 분양을 앞둔 수원 망포동 한양수자인에도 혁신평면이 적용된다"고 전했다. 또 "한동안 4베이 이상의 혁신평면이 적용된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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