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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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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마사회가 경마 전문기업에서 승마 등 말 산업 육성을 위한 '허브기업'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장태평 한국마사회장은 "지난해 2월 19일 '말 산업 육성법' 제정을 발판으로 올해부터 경마시행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벗어나 말 생산, 승마, 말 육용 및 가공사업 등 말을 활용한 경제유발효과를 극대화해 말산업을 키워 나갈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장 회장은 "말산업이 1차산업인 생산, 2차산업인 경마 및 승마에 소요되는 각종 장비 생산, 3차산업인 경마시행 서비스를 넘어 4차산업이라 할 수 있는 경마나 승마를 매개로 한 게임 및 교육 등을 망라하고 있다"며 "단순히 말(馬)하면 경마만 떠올리는 대중에게는 흥미로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대학교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말산업의 경제적 부가가치는 경마 2조81억원, 말생산 391억원, 승마 142억원 등 총 2조30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 GDP의 0.22%에 해당되는 규모로 단일 축종으로서는 상당한 규모로서 말을 활용하는 단계에서 다양한 일자리와 경제유발효과가 발생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최대의 말 산업국가인 미국의 경우, 말 두수가 920만두에 달한다. 말 관련 고용인구가 143만명, 경제기여 효과는 126조원에 이른다. 이에 선진국은 말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장 회장은 "최근 혼란스런 국제 정세와 국내외 경제 사정을 감안할 때 이제 막 첫걸음을 떼기 시작한 한국 말산업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며 "자유무역협정(FTA)의 회오리 바람 속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 말산업은 시장개방에 맞서 농어촌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회장은 "한국마사회는 올해 말산업의 산업적 기반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해 말산업 연구소를 통한 말산업 연구개발(R&D)과 통계 조사 등을 추진중에 있다"며 "말산업 관련 국가자격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준비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및 말산업 특구 지정, 국산 승용마 생산사업, 종마법인 설립 등도 하반기에 구체화 될 것"이라며 "승마시설 설치 지원 및 승마보급 활성화 사업 확대 추진, 지난해 국산마 시범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말 수출 사업 등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검토 중인 말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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