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급등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유럽 우려가 줄면서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4.13포인트(1.50%) 오른 1만3115.5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1.21포인트(1.55%) 뛴 1390.78, 나스닥 종합지수는 54.42포인트(1.82%) 증가한 3042.82로 각각 장을 닫았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지만 시장의 예측을 뛰어 넘은 기업들의 실적으로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분기 매출이 9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3.92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매출액 94억1000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3.55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코카콜라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89센트로 시장 예상치 87센트를 웃돌았다. 존슨 앤 존슨 등 다른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미국의 3월 산업생산은 전월과 같아 0.3%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 미국의 3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도 65만4000건에 그치며 전월보다 5.8% 감소했다.

스페인이 국채발행에 성공하면서 유럽 우려는 줄었다. 스페인은 이날 애초 목표인 30억 유로보다 많은 31억8000만 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1년물 국채 응찰률은 2.9배를 기록햤다. 이는 전월의 2.1배를 넘어선 수준이다. 1년6개월물 응찰률도 전월보다 상승했다. 낙찰금리도 전월보다 올라갔다. 독일의 민간 싱크탱크인 유럽경제연구소(ZEW)가 발표하는 투자신뢰도는 3월 22.3에서 4월에 23.4로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비롯한 국제 금융위기가 다소 진정됐다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5%로 올려 잡았다. 이는 지난 1월의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날까지 5일 연속 하락한 애플의 주가는 5% 이상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