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29북미합의에 더이상 구속 안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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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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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핵실험·IAEA 사찰 불허 가능성 제기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북한은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위성‘ 발사에 국제사회가 대북 추가제재 내용 등을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을 전면 배격하고 우주이용 권리를 계속 행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17일 성명을 통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또다시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도용해 우리의 위성발사 권리를 유린하는 적대행위를 감행했다”며 “우리 공화국의 합법적인 위성발사 권리를 짓밟으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부당천만한 처사를 단호히 전면배격한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보다 훨씬 더 우위를 차지하는 보편적인 국제법들에 의해 공인된 자주적인 우주이용권리를 계속 행사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국가우주개발계획에 따라 우주개발기관을 확대강화하고 정지위성을 포함해 경제발전에 필수적인 각종 실용위성들을 계속 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행동으로 우리의 ’자주권을 존중하며 적대의사가 없다‘는 확약을 뒤집어엎음으로써 2·29 조미합의를 완전히 깨버렸다”며 “미국이 노골적인 적대행위로 깨버린 2·29 조미합의에 우리도 더이상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조미합의에서 벗어나 필요한 대응조치들을 마음대로 취할 수 있게 됐으며 그로부터 산생되는 모든 후과는 미국이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핵실험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불허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6일 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를 강행한 지 사흘 만에 기존 대북제재를 강화하고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는 내용이 담긴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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