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대기업의 1차 협력업체에게 성과공유제 동참 및 2차 이하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당부했다.
홍 장관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1차 협력업체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1차 협력업체가 동반성장의 ‘병목’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홍 장관은 “성과공유제는 지식경제부의 동반성장 정책철학과 꼭 들어맞는 모델”이라면서 “성과공유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 질서를 강화시키는 등 중소기업들의 성과공유제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의 동반성장 노력의 일환으로, 동반성장의 또 다른 주체인 중소·중견 기업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지경부 측은 “특히 1차 협력업체는 대기업과 2차 협력업체 사이에 위치한 핵심 연결고리”라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기업으로써 동반성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본다”고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참석기업들의 동반성장 실천 사례가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전기·전자 업체인 이오테크닉스는 2차 협력사의 거래대금을 법정지급기일(60일)보다 훨씬 앞당겨 지급(15일)함으로써 2차 협력업체의 자금사정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또 2차 협력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한 부품 국산화에 성공,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설비제작 전문업체 삼우에코는 납품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는 한편 2차 협력사와의 성과공유제를 실시하고 있다. 38건에 이르는 특허권도 협력사와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진합은 자금사정이 열악한 2차 협력업체에게 설비구입 및 공장이전 비용으로 지난해 12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 역시 동반성장 참여가 확산되는 만큼 정부의 뜻에 협조해 2차 협력업체에 대한 상호호혜적 지원과 협력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경부와 중소기업청은 이밖에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조8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2011년 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5인 이상 중소제조업체 중 대기업과 직접거래(1차)하는 협력업체는 4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소제조업체의 총 납품액(184조원)중 대기업에 대한 납품금액비율은 2010년 기준 45%(8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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