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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량원건, 민영기업출신 최초 중앙위원회 진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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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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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 최고의 갑부인 량원건(梁穩根) 싼이(三一)중공 회장이 오는 10월 열릴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참석할 전국대표로 확정됐다.

후난(湖南)성 조직부가 17일 발표한 72명의 성내 전국대표 후보 명단에 량원건 회장이 ‘생산공작일선의 당원’자격으로 포함됐다고 남방일보가 18일 전했다. 이로써 량원건 회장은 2007년 17차 전국대표대회에 이어 두번째로 전국대표대회에 참석하게 됐다.

전국대표대회는 우리나라의 전당대회에 해당하며 5년에 한차례 열린다. 전국대표대회에서 5년간 중국공산당을 이끌 중앙위원회를 구성하며 중앙위원회가 상무위원회를 선출하는만큼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로 꼽을 수 있다. 특히 량 회장은 이번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위원이나 중앙후보위원에 진입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약 250명가량인 중앙위원은 당, 정, 군 등 중국의 최고 실력자들을 망라한다. 그리고 중앙위원회 발언권, 참석권은 있지만 표결권이 없는 중앙후보위원은 궐석이 생긴 중앙위원을 순차적으로 대신하게 된다.

량 회장이 중앙위원회에 진출하게 되면 민영기업 출신 인사로서는 중국 사상 최초라는 영예를 쥐게 된다. 후난성의 경제전문가인 장핑(張萍)은 "량원건 회장의 중앙위 진입은 민영기업가의 정치적인 지위상승을 의미하며, 공산당의 민영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포용정책이라는 측면에서도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후난성의 민영기업 중시정책의 일환으로도 의미부여되고 있다. 후난성 통계국의 장스핑(張世平) 국장은 "지난해 후난성 전체 GDP에서 민영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대비 2.6%포인트 증가한 66.9%에 달했다"며 "끊임없는 민영기업의 발전이 후난성의 경제력을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량원건이 이끄는 싼이중공은 공정기계업에 진출한지 12년째이지만 현재 중국최대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세계 6위의 공정기계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1년 싼이중공은 매출액 800억위안을 넘겼으며, 2015년 매출액 3500억위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량원건은 싼이의 지분 58%를 지니고 있으며 지난해 후룬보고서에서 중국 최고의 부자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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