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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샌토럼, 5월중 롬니 만나 캠프 빚 청산 등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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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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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상 타결되면 롬니 지지 선언도 가능

(워싱턴(미국)= 송지영 특파원) 지난 10일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을 중단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이 빠르면 다음달 중으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만나 지지 선언 방식과 캠프가 지고 있는 빚 청산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재 샌토럼 선거 캠프는 100만달러가 넘는 빚을 지고 있어 롬니 후보를 지지하더라도 이를 떠안기는 조건일 수 있다.

보통 미국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하차하는 후보는 다른 유력한 후보를 지지하게 마련인데 아직 샌토럼은 어느 누구도 지지한다고 밝히지 않았다.

모니터지는 “4년전 공화당 경선에 나왔었던 롬니는 경선 하차 발표 후 약 1주일 뒤 존 매케인 상원의원 지지 선언을 했었다”며 “샌토럼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을 보면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이중에는 캠프의 선거 운동 빚 청산 문제와 샌토럼을 지지했던 대의원을 8월 공화당 전당대회까지 손에 쥐고 있어야 자신의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산도 들어 있다고 모니터지는 분석했다.

미국의 대선 대의원들이 만일 ‘바인딩(binding) 경선’, 즉 구속력 있는 주별 경선을 따르는 지역 출신이면 해당 후보가 이들을 타 후보 등에게 양도하지 않으면 전당대회에서도 당초 약속했던 후보에게 표를 던져야 한다. 따라서 그동안 무려 11개 지역에서 300만명이 넘는 공화당 유권자의 지지를 받은 샌토럼으로서는 전당대회까지 대의원을 보유하고 있는 편이 롬니가 대통령 후보가 되더라도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많아지게 된다.

또한 자신이 경선과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자금이 없어서라고 밝힌 샌토럼 입장에서는 롬니를 무작정 지지해줄 수 없는 형편이다. 선거가 끝나면 모든 채무는 자신이 갚아야 하기 때문에 롬니를 지지하는 대신 빚을 떠안길 가능성도 있다. 힐러리 클린턴 내무장관이 4년전 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경선을 치르면서 진 빚 때문에 아직도 고생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샌토럼으로서는 돈이 많은 롬니에게 충분히 제안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최근 아이오와 유권자 등에게 보낸 편지에서 ‘롬니가 대통령이 되면 끔찍할 것’ 또는 ‘롬니는 오바마와 차이점이 0%인 무능력한 후보’라는 등의 공격적 표현을 한 샌토럼으로서는 롬니를 당장 지지한다는 게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고 공화당 경선이 롬니로 완전히 굳어졌을 때 발표하는 것이 득이라는 계산이다.

샌토럼 측은 “유권자들에게 전해진 이 편지는 샌토럼이 경선 하차를 하기 전에 보낸 것”이라는 해명을 했지만 배달일이 16일임을 감안하면 샌토럼이 경선 중단을 발표한 이후에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다른 지역 유권자들에게는 선거 자금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도 일고 있어 샌토럼이 경선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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