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당선자는 이날 신상자료를 통해 “저로 인해 국민께서 정치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거나, 당의 쇄신과 정권재창출에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며 “저의 탈당으로 새누리당이 부담을 털고 민생에 전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이날 문 당선자 박사학위 논문의 상당 부분을 표절로 판정한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 당선자는 “모든 것이 제 책임이다. 논문 표절 의혹이 있는 것도, 탈당 번복으로 인해 국민을 혼란하게 한 것도 저의 잘못”이라면서 “당의 탈당 권고를 받고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탈당을 번복하는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 “탈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과 저를 믿고 뽑아준 지역구민의 생각과 민심을 확인하지 못했다. 제가 부족한 탓에 많이 혼란스러웠고 기자회견 취소, 탈당 거부를 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그는 “저의 탈당으로 새누리당이 부담을 털고 민생에 전념하기를 바란다”면서 “물의를 일으켜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새누리당의 `늑장대응’이 박 위원장의 리더십에 타격을 줬으며, 총선 승리에 도취돼 신속한 결정을 미루다가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문 당선자의 탈당으로 제수 성추행 의혹으로 탈당한 김형태(경북 포항 남ㆍ울릉) 당선자까지 포함해 새누리당의 19대 국회 의석은 당초 152석에서 과반에 1석 모자라는 150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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