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상식에는 코오롱그룹 이동찬 명예회장과 심사위원, 역대 수상자들이 함께해 올해 수상자들의 선행을 격려하고 칭찬했다.
우정선행상은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으로 찾아낸 사회의 선행·미담사례를 보다 널리 알리고 격려하고자 이동찬 명예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서 제정한 상(賞)이다.
제12회 우정선행상 대상(大賞)에는 지난 1987년 故선우경식 박사가 신림동에 설립해 현재는 영등포역 근처에서 무료진료를 펼치고 있는 ‘요셉의원’이 선정됐다. 요셉의원은 영세민, 노숙자, 행려병자, 알콜의존증환자, 외국인불법체류자 등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우리 이웃들을 위해서 25년간 꾸준히 무료진료를 펼쳐왔다.
오랜 기간에 걸친 지속적인 봉사와 600여명의 다양한 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꾸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이다.
본상은 23년간 지적장애우들의 바깥 나들이를 도와온 ‘인우회’와 29년간 안양교도소 교정위원을 맡아 재소자들에게 한글과 영어 등을 가르쳐온 김영숙 씨가 선정됐다.
장려상 수상자로 선정된 유정희 가족봉사팀은 유정희 씨의 가족을 중심으로 유 씨의 두 동생들의 가족이 함께 10여 년간 사회복지시설에서 요리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또 다른 장려상 수상자인 ‘대구대학교 휠체어럭비봉사단’은 척추손상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 휠체어럭비팀을 직접 지도하고 이들의 경기 참가를 지속적으로 도와오고 있다.
특별상은 서울 강북지역에서 집수리자원봉사를 꾸준히 펼쳐오고 있는 공로로 맥가어비봉사대가 선정됐다. 이동찬 명예회장은 “우정선행상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수상자들을 격려하여 선행이 계속되고 확산되는 사회를 만드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오운문화재단은 1999년 초 IMF 사태로 인한 경제난과 실업 등으로 점차 어두워져 가는 사회에서 각계 각 층의 선행·미담 사례를 찾아내 세상에 따뜻함과 희망을 전하고자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을 시작했다. 재단은 격월간 잡지 '살맛나는 세상' 3만 부를 발행해 전국에 무료 배포하고 홈페이지(http://www.good-news.or.kr) 및 전화, 팩스, 엽서로 선행·미담 사례를 제보 받고 있다. 또 일간지, 방송사 및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과의 제휴를 통해 이들 사례를 널리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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