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야당 의원들, 국회 등원 거부…군부가 제정한 헌법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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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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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미얀마 야당 의원들은 군부가 제정한 헌법을 수정해야 한다는 이유로 국회 등원을 거부했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수치 여사를 포함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은 오늘 개원하는 국회에 등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NLD는 지난 1일 45개 선거구에서 치른 보궐선거에서 당선자 43명을 배출하며 압승했다.

NLD는 의원들의 선서 내용에서 ‘헌법 수호’를 ‘헌법 존중’으로 변경해 줄 것을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일본을 방문한 테인 세인 대통령은 수락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미얀마 군부는 국회 의석의 25%를 군인에게 할당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현재의 헌법을 지난 2008년 제정했다. NLD는 보궐선거 유세 기간 군부가 제정한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약했다.

NLD 소속 의원의 단체 등원 거부는 지난 1일 보궐선거를 치른 이래로 미얀마 정치권에서 나타난 첫 마찰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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