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는 국립전파연구원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민간 통신기업인 SK텔레콤이 민관 협력을 통해 추진해 온 것이다.
ICT 기술을 활용해 2020년까지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전망치의 15%에 해당하는 1억1000만톤을 감축할 수 있다는 결과가 주목을 받았다.
ITU-T SG5에서는 ICT 기술을 통한 사회적 온실가스 감축효과 산정 국내 연구결과를 활용해 ITU 국제보고서를 발간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보고서는 가입돼 있는 전 세계 200개국 정부 기관과 700개 글로벌 기업 및 관련 대학에 배포되는 자료로, 우리나라의 ICT 기술을 통한 사회적 온실가스 관련 연구 보고서가 최초로 국제기구의 인정을 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결과의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된 ‘실시간교통정보네비게이션 시스템을 활용한 사회적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에 텔레포니카, NTT, 프랑스 텔레콤같은 해외 주요 이동 통신사들이 참여의사를 밝히고 국제 표준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ITU는 표준화 결과를 향후 국제연합 기후변화협약(UNFCCC)에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후변화 탄소배출권 확보(CDM) 사업 방법론으로 제안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어, ICT 서비스 활용을 통한 국제적 온실가스 감축 활동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서울회의에서 표준으로 채택된 폐휴대폰 등 ‘ICT제품에 사용된 희소금속 재활용을 위한 정보제공’ 표준에 더해 우리나라가 추가 제안한 ‘ICT 제품의 희소금속 재활용을 위한 희소금속 측정방법’이 미국, 프랑스텔레콤 등의 지지를 받아 ITU에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희소금속 재활용 국제표준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앞으로 국내 희소금속 재활용 산업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전파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ITU-T SG5 회의에서 ICT 분야 조달 지침과 휴대폰 등 ICT 제품에 대한 저탄소, 친환경 인증 표준화 제안에 대한 호응이 높아 향후 표준화 될 경우 방송통신 제품의 에너지효율 등 환경 분야의 새로운 제도로 도입될 가능성이 있어 국내 ICT 제품 제조사가 이러한 국제시장의 환경 변화를 예의 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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