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독약이 양약이라고? 허위광고 연예인들…네티즌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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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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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업용 젤라틴 약용 캡슐' 광고 모델들 "돈만 알고 책임감 없다" 비난 쏟아져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에서 중금속인 크롬이 과도하게 함유돼 문제가 된 공업용 젤라틴 캡슐약을 몸에 좋은 약이라며 광고한 유명 연예인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중국 우한완바오(武漢晩報) 23일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캡슐약을 판매한 중국 최대 제약업체인 수정(修正)제약은 지난 한 해에만 광고비로 3억4600만 위안(한화 약 625억원)을 쏟아 부어 쑨훙레이(孫紅雷), 장펑이(張豊毅), 천젠빈(陳建斌), 린융젠(林永健) 등 10명 가까운 중국 유명 스타를 앞세우며 해당 약품의 TV 광고를 방영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많게는 연간 200만 위안(한화 약 3억5000만원)에서 적게는 20만 위안씩 받으며 문제의 약품을 광고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내에서는 이들 연예인들의 ‘돈만 받으면 무슨 광고든 상관없다’의 무책임한 광고모델 행위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네티즌들은 “돈에 눈이 멀어 양심은 이미 팔아먹은지 오래다” “광고모델을 한 연예인이 제일 못됐다. 캡슐약 제조업체보다 더 무섭다” “해당 광고모델을 한 연예인들도 사기 공모 혐의로 벌금을 물려야 한다” “CCTV(중국 국영방송국)도 이러한 독약 광고를 내보냈으니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한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수정 약품의 한 캡슐약 광고모델을 한 적 있는 중국 배우 린융젠 측 매니저는 “린융젠 씨는 무고하다. 해당 약품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할 대 제품 관련 증명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16일 중국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공업용 젤라틴으로 만든 약품용 캡슐 제품은 이번에 11개가 적발됐으며 이 제품들은 1㎏당 최저 2.69㎎에서 최고 39.06㎎의 크롬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식품약품감독국(SFDA)은 공업용 젤라틴으로 만든 약품용 캡슐에 대해 긴급 판매 및 사용 중단 명령을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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