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 상반기 서울·수도권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사진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서울 강남세곡지구 2블록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제공 = 한국토지주택공사> |
보금자리주택은 가격과 입지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데다 대부분 인기가 높은 중소형으로 이뤄진 만큼 내집 마련 수요자라면 눈여겨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분양시장에 나오는 보금자리주택은 6308가구다. 서울 강남·하남 미사·인천 구월지구 등 수도권 노른자위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물량이 쏟아진다.
단연 최고의 관심은 강남 세곡지구다. 서울 강남지구 마지막 보금자리 물량으로 LH가 A7블록에 765가구를 5월 선보인다. 주택 면적은 전용 59∼84㎡,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50~70% 수준인 3.3㎡당 15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청약저축액은 2000만원대 이상이어야 당첨 안정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강남 세곡에서는 민영주택도 처음 나온다. 삼성물산이 A6블록에 1020가구 규모의 자곡 래미안을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주택형은 92㎡와 101㎡ 2가지 타입으로 총 1020가구다.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서초 우면지구에서도 6월 보금자리 690가구가 공급된다. 대부분 임대주택이고, 일반분양으로는 전용 114㎡ 중대형 199가구가 전부다. 분양가는 지난해 공급된 울트라건설의 참누리 에코누리(3.3㎡당 1940만원 선)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하남 미사지구에서도 6월에 2156가구가 분양된다. 분양가는 지난해 본청약과 비슷한 3.3㎡당 900만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서초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첨 커트라인이 낮은 데다 물량도 풍부해 내집 마련을 서두르는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적극적으로 공략해 볼 만하다는 평가다.
인천에서는 LH가 남동구 구월동 보금자리에 짓는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를 눈여겨볼 만하다. 6000여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다. 전체 부지만 84만907㎡에 달한다. 이 중 2186가구가 다음달 분양된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850만원대다.
2014년 9월 개막되는 인천 아시안게임 대회기간 동안 약 2만명의 선수·임원·취재기자 등의 임시 숙소로 사용된다. 국제대회 핵심 기반시설의 하나인 셈이다. 2015년 상반기 정식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 구월지구는 개발제한구역으로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살려 친환경적인 주거단지로 꾸며진다. 인천지하철 1호선과 제2경인고속도로 등이 지구를 관통해 교통망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강남지구 이외는 미분양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남 미사지구의 경우 올 하반기 공급 물량까지 포함하면 올해 모두 7개 단지에서 7423가구의 공공분양 주택이 쏟아진다. 수요자들이 시장 상황을 봐가며 일단 대기 수요로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인천 구월지구도 공급 과잉이 부담스럽다. 최근 송도·김포 등 신도시뿐 아니라 구시가지에서도 분양 물량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다. 하지만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것은 가장 큰 강점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 팀장은 “보금자리주택은 분양가가 싼 데다 대부분 소형으로 투자 부담이 적고, 입지 여건도 좋아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