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변호사 가담한 사기단 16억원 가로채려다 적발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현직 변호사와 함께 사기를 벌인 거액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돼 1명이 구속됐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24일 법인 설립을 미끼로 지인들로부터 16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가법상 사기)로 강모(45)씨를 구속했으며, 달아난 현직 변호사 최모씨와 정모씨 등 2명을 전국에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12일 평소 돈거래를 통해 알고 지내던 이모(48·여)씨 등 2명에게 접근해 건설회사 법인 설립에 필요한 잔액 증명만 하고 원금과 높은 이자를 주겠다며 16억원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 등은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거액을 날리고 빚 독촉 등에 시달리다 평소 알고 지냈던 이씨에게 접근해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와 달아난 최 변호사 등은 계좌로 받은 16억원을 10여개 계좌로 분산, 이체하고 인출해서 국외(사이판)로 달아나려 했으나 돈이 빠져나간 사실을 수상히 영긴 피해자가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 이에 주범 강씨는 검거되고 경찰은 15억원을 회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신고를 받고 곧바로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강원도 정선에 숨어있던 강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