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NTT와 비상시 통신위성 공동사용 시험 협약

홍원기 KT 종합기술원 부사장(사진 오른쪽)과 노리다카 우지 NTT 연구소 부사장과 24일 일본 도쿄 NTT R&D 센터에서 비상 또는 재해 시 양사의 통신위성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시험하기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KT와 일본 통신업체 NTT는 도쿄 NTT R&D 센터에서 비상 또는 재해 시 양사의 통신위성 공동 사용을 시험하기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양사 연구소는 지진 및 전쟁과 같은 비상·재해 상황에서 상대 회사의 통신위성을 활용해 자국에 재난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현장 시험을 수행한다.

유선·이동통신과 달리 위성대역폭은 단시간내 구축 및 확보가 어려워 위성커버리지가 중첩되는 부분을 이용해 긴급 상황에서 상대 사업자의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는 것이다.

KT와 NTT는 양국 정부에 대한 상대국 위성 사용 면허 취득에도 협력, 올해 안에 교차 사용에 필요한 시험을 완료할 예정이다.

일본은 한국과 인접해 있어 위성망 상호 간섭 조정을 위한 정부 차원의 연례 모임을 진행한 사례는 있었으나, 민간 사업자간에 상호 협력을 모색한 사례는 처음이다.

홍원기 KT 종합기술원장은 “이번 공동 프로젝트는 민간 사업자간 단순 상호 협력의 차원이 아닌 범국가적인 인권 보호라는 차원에서 한·일 양국간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