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스웨덴 예테보리 볼보차 본사를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현지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예테보리=신화사] |
미국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원 총리는 23일(현지시각) 스웨덴 예테보리에 도착해 중국 총리 최초로 28년 만에 스웨덴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중국과 스웨덴은 환경·철도·통신·금융·자동차 등 5개 분야에서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또한 중국 기업들도 볼보차, 에릭슨, 베어링 전문 자동차 부품사 SKF, 광업기기 업체 샌드빅 등 스웨덴 현지 그룹과도 6개의 투자협정을 체결했다.
특히 볼보차는 이날 중국개발은행과 투자 MOU를 체결했다. 구체적인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향후 볼보차가 친환경차 개발 및 생산량 확대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중국 개발은행으로부터 약 110억 달러(한화 약 12조5000억원)의 거액을 투자받기로 했다고 일부 언론은 전했다. 볼보차는 지난 2010년 중국 민영자동차 기업인 지리(吉利)자동차에 인수됐다.
원 총리는 이날 리수푸(李書福) 지리자동차 회장 등과 함께 예테보리의 볼보차 본사를 방문해 볼보차 현지 직원들과 교류를 나누면서 중국 지리자동차와 볼보차의 ‘혼인’은 분명 풍성한 과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원 총리는 “ 두 기업의 ‘혼인’은 비단 자본의 협력뿐 아니라 기술·경영·시장 간 협력이며, 더욱더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간의 협력, 사람과 사람간의 감정의 소통이자 융합이며 교류”라고 전했다.
이날 원 총리의 볼보차 공장 방문에 동행한 애니 루프 스웨덴 산업부 장관은 “볼보차는 이제 두 개의 ‘조국’이 생겼다”며 “책임 있는 중국 기업가와 우수한 직원들은 볼보차 발전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원 총리는 다음 날인 24일(현지시각)에는 '스톡홀름+40 지속 발전 파트너 포럼'에 참석해 세계 각국 대표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마지막 순방국인 폴란드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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