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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축산업계 블루오션 '오리시장'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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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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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경제부 기자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최근 오리고기가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오리고기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비만,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크다는 얘기다.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 옛의학서적에서도 오리고기가 고혈압, 중풍, 신경통, 동맥경화, 정력강화, 허약체질 등의 개선에 효능이 있고 각종 해독작용과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기록돼 있다.

몸보신하면서 거악생신(去惡生新)하는 가장 강력한 해독제가 바로 오리고기이다.

국내 오리 생산액은 2010년 기준 1조3059억원으로 축산품목 중 6위, 농업품목 중 7위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축산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오리고기가 가격폭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2010년 조류인플루엔자(AI)로 어미오리가 많이 폐사한 탓에 지난해 상반기 오리가격이 1만원대로 치솟은 적이있다. 당시 가격이 올라 이윤이 많이 남을 것이란 생각에 국내 오리농가는 너도나도 사육두수를 늘려왔다.

이에 따라 오리 도축물량은 1∼2월 1104만3000수로 2009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0%(499만9000수)가 늘었다. 특히 올해 3월 한달간 도축실적을 보면 754만2375수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오리의 산지 출하가격은 평균 마리당 6032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6000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인건비도 안나온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곧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전망이다. 전 세계 오리 22억5200만수의 74%의 생산규모(16억8200만수)를 자랑하는 중국 시장이 개방되면 성장단계의 국내 오리산업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사료자원을 기반으로 ㎏당 1200~1530원 정도의 중국산 오리가 국내시장 들어오기 전에 범정부차원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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