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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중국 영유권 분쟁지역서 대규모 천연가스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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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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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리드뱅크 해저에서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대규모 천연가스 매장지가 발견됐다.

25일 필리핀 언론인 ABS-CBN 등은 이날 에너지업체 필렉스퍼트리올리엄의 자회사 포럼에너지는 오는 28일 리드뱅크 삼파귀타 가스전 천연가스 매장과 관련한 내용을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포럼에너지는 삼파귀타 가스전에 당초 전망치의 5배가 넘는 20조 입방피트 규모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호세 레네 알멘드라스 필리핀 에너지 장관은 이와 관련해 팔라완 섬에서 약 148㎞ 거리에 있는 리드뱅크에서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가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은 이 지역에서 발견된 가스전을 계기로 수도 마닐라를 잇는 대규모 송유관 구축 프로젝트가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드뱅크에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과 필리핀 간 영유권 분쟁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중국 해군 함정들은 리드뱅크에서 가스 탐사를 벌이던 필리핀 포럼에너지 선박을 위협했다. 이로 인해 현지 탐사작업이 거의 중단할 만큼 긴장이 고조됐다. 당시 양국 정부는 상대국이 자국 영해를 침범했다며 서로를 비난했다.

필리핀은 리드뱅크가 자국 본토와 가깝다는 점과 난사군도의 일부도 아니라는 점을 들어 이 지역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필리핀 등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전역에 영유권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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