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권위 있는 학술잡지 ‘사이콜로지컬 사이언스’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뉴질랜드, 미국 등 여러 나라 과학자들은 뉴질랜드 더니든에서 태어난 900명 이상을 장기간 관찰해 이 결과를 얻었다.
오타고 대학 리치 풀턴 교수 등 연구진은 논문에서 “3세 때 침착하지 못하고 주의력이 산만하거나 반항적이고 변덕스러웠던 사람은 30년 뒤 어른이 됐을 때 3세 때 그렇지 않았던 사람보다 도박 문제에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2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미주리 대학의 웬디 슬러츠크 교수는 연구대상 집단에 충동적인 도박꾼의 숫자는 적었으나 세계적으로 도박의 유혹에 빠지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클랜드 대학 도박 문제 연구소의 피터 애덤스 교수는 도박 업계가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도박 중독은 기회 제공이 아니라 개인의 성향에서 비롯된다는 주장을 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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