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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자동차 내수 힘들다 해외 수출 박차, 세계 자동차 시장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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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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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자동차는 아직까지 구미지역 등 선진국에서 현지 업체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지만, 저가 자동차는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세를 넓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해외 수출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저장(浙江)성 지리(吉利)자동차는 지난해 자가용 수출이 2010년보다 배 가까이 늘어 3만9600대에 달했다. 이는 지리자동차의 전체 판매 가운데 9%에 해당한다. 치루이(奇瑞)자동차와 창청(長城)자동차도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승용차와 트럭 수출량은 지난해 84만9500대로 2010년 보다 50% 증가했다. 향후 몇년동안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비슷한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협회는 전망했다. 그러나 수출하는 자동차의 가격은 1만5000달러 이하이며 6000달러보다 저렴한 것도 있는 등 저가형 위주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 자동차산업은 과잉 생산이 우려되고 있다. 2020년까지 중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의 1850만대에서 3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시장에서 생산규모를 확대하면서 이같은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아담 조나스는 연구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공장의 조업률이 81%로 전년의 88%보다 줄어들었다면서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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