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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조성과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 등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최근 속도를 내면서 용산 부동산시장도 기대감에 한껏 부푼 모습이다. 사진은 용산 한강로3가에 들어선 '용산 시티파크' 주상복합 아파트 전경. [사진제공=롯데건설] |
용산 주택시장은 용산역세권 개발 등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분양된 단지들도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며 주춤한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 재개와 용산공원 추진 가시화로 반등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특히 국토해양부가 올 하반기 기본설계에 들어갈 예정인 용산공원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던 용산 부동산시장을 꿈틀하게 할 수 있는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총 면적 242만6866㎡ 규모 용산공원은 오는 2016년 이전하는 용산 미군기지 부지에 지어지는 국내 최초 국가공원이다. 국토부는 45억원을 들여 하반기 기본설계에 들어가 2017년 본격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용산 일대 사업들은 규모가 워낙 커 초기에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분양시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쳤다”며 “각종 개발사업들이 진행될 경우 서울에서 용산이 가지고 있는 기존 랜드마크 가치와 함께 입지적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지부진하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무산 위기까지 갔었지만, 지난달 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통해 85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4.11총선이 끝난 이달부터는 가장 큰 골칫거리인 서부이촌동 보상 문제 해결에 나설 예정이다.
용산 주택시장 분위기가 침체에서 차츰 나아진 모습을 보이면서 분양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올해 용산에서 아파트 분양을 계획 중인 건설사 관계자는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중”이라며 “대형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경우 주변 집값도 상승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주택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용산구와 인근 마포구 일대에서는 올해 총 18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용산구에서는 삼성물산이 8월 용산전면3구역을 재개발해 주상복합아파트 194가구(전용면적 141~242㎡)를 공급한다. 이 중 14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효창동에서 187가구(전용 59~114㎡) 중 112가구를 내놓는다.
마포구에서는 다음달 래미안 밤섬 리베뉴 1·2차(429가구·530가구)와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3885가구)가 선보인다. 일반분양 물량은 각각 324가구, 881가구다. 이들 단지는 용산과 가까운 직주근접형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아현동에서는 GS건설이 9월 공덕자이 1164가구(전용 82~152㎡) 중 13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한편 용산의 향후 미래 가치는 뛰어나지만 유의할 점도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미 개발사업에 대한 호재가 반영돼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은 데다 대부분 5~6년 이후 결실을 볼 수 있는 장기 개발사업이어서 단기 차익을 얻기가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부쩍 오른 땅값이 분양가에 포함돼 일부 단지에서는 고분양가 논란을 빚기도 했다”며 “서울에서는 분양가에 따라 청약 마감 여부가 좌우되는 만큼 용산도 가격 경쟁력과 단지 자체 상품성을 갖춰야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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