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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병 병사, 오바마 대통령 비난했다가 불명예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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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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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페이스북에서 군 통수권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한 미국 해병대 병사가 불명예 제대했다고 브라이언 블록 해병대 대변인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CNN보도를 보면 미국 해병대 서부지구 인사 사령관 대니얼 유 준장은 해병대 징계위원회가 제출한 게리 스타인 병장의 불명예 제대 징계안을 이날 승인했다.

불명예 제대는 군이 형사 처벌을 제외하고 내릴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징계 조치다. 불명예 징계를 받으면 계급은 일등병으로 강등되고 연금 등 퇴역 군인에게 주는 모든 혜택도 박탈된다. 해병대 측은 “해병대원에게 요구되는 품행을 심각하게 위반한 해병에게 이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스타인 병장은 ‘군(軍) 티 파티’라는 페이스북 계정에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을 영화 ‘잭애스(Jackass)’에 겹쳐 놓는 등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또 스타인 병장은 오바마 대통령을 거짓말쟁라고 부르고 대통령이 내리는 명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치가 취해진 뒤 스타인 병장은 그의 페이스북에 “위대한 조국과 해병대를 위해 9년간 자랑스럽게 복무했다”면서 “누구도 내게서 해병대라는 자부심을 앗아갈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과 지원을 생각했다. 오늘은 내 나머지 인생의 출발점이다”면서 “셈퍼 파이(Semper Fi·‘충성’을 뜻하는 미 해병대 구호)”라고 했다.

미군은 남북전쟁 이후부터 군 통수권자를 비난하는 군인에게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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