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스페인 정부가 자국 은행에 지원할 재정 부담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면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스페인 경제가 위축하고 있어 스페인의 재정상태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용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스페인 정부가 은행분야에 추가 재정지원을 제공해야 할 여지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S&P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두 차례에 걸쳐 1조 유로 이상을 공급했지만 스페인 금융부문이 좋아졌다고 보기 힘들다. 스페인 정부도 노동시장 개혁 조치를 내놓았으나 단기적으로 보면 고용이 안정될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S&P는 “이에 말미암아 스페인의 전체 재정부채가 늘어날 위험성이 커졌다”고 했다.
S&P는 스페인 경제가 올해 1.5% 하강하고 내년에도 0.5%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인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매겨진 이유는 스페인의 재정상태에 심각한 위험요인이 내재된 까닭이다. 이는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S&P는 지난 1월에도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강등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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