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주체인 3사는 지난 26일 오후 호남석유화학 본사에서 호남석유화학 허수영 대표이사, 케이피케미칼 김창규 대표이사, 도요타통상 Hideki Yanase 화학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 PET 생산 및 판매 계약 협정을 체결했다.
주로 음료용 병이나 식품 포장용으로 쓰이는 PET 수지는 전세계적으로 대부분 석유화학 원료로 생산되고 있으나 이번 호남석유에서 생산할 바이오 PET는 주원료의 하나인 모노에틸렌 글리콜(MEG)을 석유가 아닌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모노 에틸렌 글리콜(BIO MEG)로 대체시켜 생산하는 화학 제품이다.
일본 도요타통상은 사탕수수에서 정제한 바이오 에탄올을 브라질에서 장기 구매해, 대만에서 가공 처리 과정을 거쳐 바이오 MEG를 생산, 호남석유화학에 3년간 공급하기로 했다.
호남석유화학은 기존 여수 2단지내 PET 생산 공장에 설비 투자를 해 바이오 PET를 생산할 계획이며, 케이피케미칼은 호남석유화학의 판매 대리자로서 호남석유에서 생산한 제품 중 85%를 도요타통상에 수출하고 나머지를 국내외 해외 거래선에 판매할 예정이다.
바이오 PET는 코카콜라에서 2010년 뱅쿠버 올림픽과 덴마크에서 음료용 병으로 처음으로 적용했으며, 이후 일본에서 'Plant Bottle'로 표기해 생수와 차음료 등에 적용 생산했다. 하지만 바이오 MEG의 공급 제한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지 못했다.
Yanase 화학 본부장은 “바이오 PET의 최종 용도로서 자동차의 내장용 섬유 분야와 음료용 PET Bottle 수지 분야 적용에 주력하는 한편, 현재 20만t 규모에서 100만t 규모를 목표로 사업을 확대해 전세계적인 수요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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