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중 콜차입 규모(일 평잔)는 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5월(13조9000억원) 대비 5조3000억원이 줄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콜차입 비중은 23.3%로 지난해 5월(41.8%) 대비 18.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사와 소형사의 경우 콜차입이 자기자본 대비 25% 이내로 줄었으나, 중형 증권사들은 감독당국이 제시한 콜차입 축소기준을 여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차입 규모가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대형사(자기자본 1조원 이상)와 소형사(자기자본 3000억원 미만)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콜차입 비중이 각각 20.3%, 20.7%로 감독당국의 콜차입 감축 기준(25% 이내)을 충족했다. 반면 자기자본 3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인 중형 증권사는 자기자본 대비 콜차입 비중이 31.4%에 달했다.
금감원은 유동성 리스크(위험)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콜차입 한도를 단계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올해 7월부터는 자기자본의 25% 이내로 콜차입 규모를 줄여야 한다.
지난해 12월말 자기자본 기준으로 중형 증권사로 분류되는 곳은 한화증권, 신영증권, 키움증권, HMC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동부증권, NH농협증권 등 18곳이다.
한편 3월 중 증권사 단기자금 조달 규모(일 평잔)은 1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5월 대비 3조5000억원(15.8%) 감소했다. 다만 콜차입 대체 수요로 RP(환매조건부채권)매도, CP(기업어음)발행은 각각 1조1000억원(19.0%), 7000억원(29.2%) 증가했다. RP매도는 콜차입 대체 수요 등으로 인해 지난해 12월중 8조1000억원까지 확대됐다가 올해 들어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트레이딩 규모 축소 등으로 조달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해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회사의 단기자금조달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증권회사별 단계적 콜차입 한도 준수여부 점검 및 대체자금조달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