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 대학생, 등록금 시위로 85명 체포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캐나다 퀘벡주 대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 이 과정에서 대학생 수십 명이 체포됐다. 주정부는 학생과의 등록금 인상 회담 재개를 철회했다.

25일(현지시간) 몬트리올의 거리를 점거한 대학생 수천 명은 경찰서와 은행, 상점 등의 유리를 파손하고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 85명이 체포됐고 경찰관 3명이 부상했다.

장 샤레스트 퀘벡 주 총리는 26일 “이들이 폭력적 행동을 계속하는 동안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퀘벡 주 정부는 25일 급진적 대학생 단체 ‘CLASSE’가 시위를 중단하기로 한 기간에 웹사이트에서 새로운 시위 일정을 올려 폭력을 조장했다고 발표했다. 주 정부는 이로 말미암아 이들을 등록금 회담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다른 학생 대표들이 반발해 23일 시작된 등록금 인상 회담은 이틀 만에 중단됐다. 퀘벡 주 정부는 27일 회담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요 학생단체는 CLASSE를 회담에 참여시키지 않으면 대화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CLASSE는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퀘벡 주 대학생의 절반 정도를 대표한다.

로버트 듀틸 퀘벡 공공안전부 장관은 CLASSE의 대변인 가브리엘 나도-뒤부아를 폭력을 조장한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나도-뒤부아 대변인은 “CLASSE의 회원과 나는 폭력을 조장하지 않았고 그동안 장려하지도 않았다”고 항변했다.

퀘벡 주 정부는 현행 대학 등록금을 앞으로 5년 동안 해마다 325달러씩 인상할 계획이다. 현재 퀘벡 주 대학생 18만명은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며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수업 거부 중인 학생은 퀘벡주 대학생의 약 4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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