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총리 전격 사임…“왕실과 이견으로 물러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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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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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요르단의 민주화 개혁을 이끌어온 아운 알 하사우네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요르단의 관영 페트라 통신은 압둘라 국왕이 이날 보수주의 성향의 파예즈 타라우네 전 총리에게 새 총리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타라우네는 1998~1999년 사이 총리로 재임했다.

왕실 측이 알 하사우네 총리를 사임시킨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알 하사우네의 측근 관계자는 압둘라 국왕의 주요 보좌관들이 정부의 민주화개혁 이행 노력을 방해하자 총리가 사임했다고 전했다. 알 하사우네 총리는 왕실 측이 정부에 강요하고 있는 선거법에 반대했다. 앞서 살림 알-주비 법무장관은 이 선거법안과 관련해서 사임했다.

압둘라 국왕은 지난해 아랍의 봄 이후 민주화 개혁을 추진하도록 알 하사우네를 총리에 임명했다. 알 하사우네는 요르단내 최대 야권 단체인 무슬림형제단과 정부의 관계를 회복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 하사우네는 국제사법재판소(ICJ) 법관을 지냈다.

요르단에서는 지난해 봄부터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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