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화백이 딸에게 보낸 편지 딸에게 쓰는 편지, 1986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설악산 화가' 김종학 화백의 부정(父情)을 느껴볼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사간동 두가헌갤러리가 '김종학의 多情'전을 5월 1일부터 펼친다. 자녀에게 쓴 40여 통의 편지와 드로잉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또한 골동품 애호가로 유명한 작가의 심미안 담긴 골동품도 만나볼 수 있다.
김 화백은 하루 중 작업 외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던 일과가 자녀들에게 편지를 쓰는 일이라고 한다. 작가와 자녀들이 서로 주고 받은 편지는 서로에게 각별하다. 수 많은 서신 중,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40여 통의 편지에는 작가가 손수 그린 설악산 화초와 함께 여느 아버지들이 자녀에게 보이는 사랑과 우려, 칭찬, 조언이 어우러진 따뜻한 글이 담겨있다.
또 문장과 문장 사이에는 작가가 번민과 고뇌를 반복했던 ‘설악’이라는 장소에서 얼마나 예술가로서 치열하고 외로운 싸움을 했는지, 또 그것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위대한 화업에는 어떠한 고민이 깃들어 있는지도 드러나기에 편지글을 천천히 읽어보는 것 만으로도 인간적인‘김종학’의 면모를 엿볼수 있다.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편지글은 '김종학의 편지'(마로니에북스)라는 타이틀로 책으로도 출간된다. 전시는 5월 27일까지.(02)2287-3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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