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진출한 중국기업들의 연합체인 조선중국상회가 지난 27일 평양에서 설립됐다고 인민일보가 30일 전했다. 창립대회에는 류훙차이(劉洪才) 주북한 중국대사를 비롯해 회원사 대표 북한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조선중국상회에는 무역업, 광산업, 양식업, 섬유, 식품업, 건자재, 담배, 희토류, 자전거, 서비스업, 호텔업, 관광업 등에 종사하는 중국기업 50개 사 이상이 가입했다.
조선중국상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북중간의 전통적 우의에 기초를 두고 경제무역과 투자합작을 위해 설립됐으며, 회원사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키고 경영환경을 개선시키며 우호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출범했다”고 단체성격을 설명하고 있다.
류훙차이 대사는 창립식에서 “최근 북중양국의 경제관계가 지속적인 발전을 거두고 있으며 합작투자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중국의 기업이 북한의 법률을 준수하고 북한기업인들을 존중해 북한과 함께 윈윈해 나가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조선중국상회 회장에는 톈진(天津)시 국제교류센터의 량퉁쥔(梁?軍)이 선임됐다. 양퉁쥔은 창립대회에서 “회원들간의 소통을 늘리고, 북중양국기업의 교류협력을 증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량퉁쥔 회장은 톈진과 평양을 거점으로 한 자전거 무역회사의 회장이다.
조선중국상회측이 공개한 50여개 회원사 중에는 핑진(平津)자전거합영회사, 디이(第一)자동차, 우쾅(五?,민메탈), 위안양(遠洋)그룹, 국가개발은행, 중싱(中興)통신, 펑촨(風川)희토광산 등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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