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뱅크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그리스·아일랜드·포르투갈에 요구된 구제 금융을 피하기 위해 시도하는 정책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스페인 정부는 긴축 정책을 추진하며 스페인의 노동 및 금융 개혁을 시도했다. 스페인 국내 총생산(GDP)의 4%에 이르는 540억유로의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요구했다.
이 방안은 국제금융기금(IMF)이 권곤한 것으로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이 추진하고 있다. IMF는 지난주 스페인의 대형은행은 방키아를 지목하며 매우 취약하다며 은행의 자산 및 경영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스페인은 국가 신용도 때문에 아일랜드식의 구제금융을 피하길 원한다. 구제금융은 규제사항이 까다로운데다 시장에서 신용도가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호이 총리는 소속인 국민당(PP) 연설에서 “스페인은 성장 및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눈속임이 아닌 구조적 변화가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배드뱅크를 설립해 은행들의 부담을 덜어내고 부실 대출을 빠르게 회수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은행들이 심각하게 취약해졌기 때문에 1000억유로 가량의 자본을 재확충해야 하며 외부로부터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언했다. 즉 스페인은 배드뱅크 설립 뿐 아니라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페인 정부 관계자는 이 정책은 부실 대출을 잠시 보관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드뱅크라고 불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U에서 자금을 빌리는 것보단 효과적이지만 이 방안이 얼마나 은행들의 대출 및 자본을 강화할지 의문이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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