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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멘토’ 최시중 구속… 박영준 차관도 소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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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3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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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30일 구속됐다.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다.

서울중앙지법 박병삼 영장전담판사는 “금품공여자의 일관된 진술 등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수사진행 경과에 비추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이날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이날 열시 반께 뉴시스가 보도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 구속된 피의자는 3명으로 늘었다.

최 전 위원장은 고향 후배이자 건설업체 사장인 이동율(60ㆍ구속) 씨를 통해 시행사 이정배(55) 전 파이시티 대표로부터 인허가 로비 청탁과 함께 7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이 이와 관련 수사중이다.

지난 2007년 5월~2008년 5월 중 이정배 전 대표가 이동률 씨에 11억5000여 만원을 건냈고, 이중 일부가 최 전 위원장에 전달됐다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 이에 권재진 당시 청와대 민적수석비서관(현 법무부 장관),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에 청탁 전화를 넣은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수사 진행 중 이동율 씨의 개인수첩에서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과 관련한 로비 정황을 포착,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1일 이 씨를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이 씨로부터 9000여 만원을 뜯어낸 이 씨의 전 운전기사 최모 씨(44)를 각각 구속했다.

최 전 위원장은 이에 23일 “돈은 받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며 “돈의 용처 역시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이후 지난 25일 최 전 위원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후 다음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번 구속영장 함께 당초 ‘2007년 대선 여론조사 등에 썼다’는 최 전 위원장의 최초 진술을 토대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영장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또 다른 로비 청탁 의혹을 사고 있는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내달 2일 오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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