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가격 폭락 피해 '오리' 농가 돕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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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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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롯데마트에서는 오는 2일 '오리데이'를 맞아 오리 소비 촉진을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5월2일은 농협이 오리고기 소비 촉진을 장려하기 위해 지정한 '오리데이'다.

최근 오리 공급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데 반해, 경기 불황으로 수요가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오리협회에 따르면 오리 도축 물량은 올해 1월 538만750수와 2월 566만3277수로 작년 같은 때보다 각각 12.3%·27.1%씩 늘었다. 3월에도 작년 동기보다 62%가량 늘어난 754만2375수가 도축됐다.

이에 따라 오리 산지 가격은 3월 말일 기준 2㎏당 7752원에서 4월 말 현재 5900원으로 24%가량 하락했다. 작년 같은 때(1만1233원)보다 47% 가깝게 값이 떨어졌다. 현재 이 같은 가격은 오리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농가에서는 오리를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새끼오리 생산 마리수도 올해 1~2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최대 80%가량 늘어, 새끼 오리 한 마리 가격도 전달 30일 기준 작년 동기 2000원에서 400원까지 떨어졌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몇 년 사이 오리 훈제를 중심으로 늘어난 오리 고기 소비가 최근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오리 고기 소비량이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제 롯데마트 1~4월 오리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자 롯데마트는 오리 소비 촉진을 위해 이달 2일 ‘훈제오리 슬라이스(580g)’를 시세보다 20% 저렴한 9500원에 판매한다. 더불어 ‘양념 오리 주물럭(100g)’과 ‘훈제 오리(1마리)’를 정상가 대비 40%가량 할인된 1200원·1만2000원에 선보인다.

김환웅 계육담당 MD는 “최근 과잉 생산으로 인해 오리 산지 가격이 급락하고 있어, 향후에도 대형마트 차원에서 오리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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